Tuesday, September 23, 2014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우리 함께했던 시간의 흔적들
이젠 모두 지웠다고 생각했지만

서랍 속 깊숙이 숨어있던 네가 준 작은 메모 한 장
우리 서로 마지막 사랑이 됐으면 좋겠단 바람

나 없이 너는 행복한 건지 혹시 나만 아픈건 아닌지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만 힘들면 널 잊을는지

좋은 친구로 남아 달라던 부탁
정말 미안하지만 난 못할 것 같아

나 없이 너는 행복한 건지 혹시 나만 아픈건 아닌지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만 힘들면 널 잊을는지

난 가끔씩 마시던 술도 마시지 않아
혹시 술에 취해 또 너에게 전화해
너무 힘들다 말할까봐

나 없이 너는 행복한건지 혹시 나만 아픈건 아닌지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만 힘들면 널 잊을는지

언젠간 다른 사랑 하겠지 내 맘을 모두 주게 되겠지
하지만 네가 가져 가버린 내 맘만큼 작아져 있겠지

우리 함께했던 시간의 흔적들
내 마음속에 흉터로 남을 것 같아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윤도현
작사: 허준 작곡: 윤도현


오랫만에 다시 듣게된 윤도현의 노래, 이 노래가 시작하기 바로 전, 안그래도 요즘 윤도현 노래 너무 그립다 생각하며, 사랑했나봐가 듣고싶어, 그런 노래 하나 더 안나오나 하는 마음으로 듣게된 이 노래, 첫 소절부터 확 귀를 사로잡혔다. 나도 모르게 가사에 집중하게되고, 한소절 한소절 몰입하게되엇다. 내 마음 속에 있던 어수선한 마음들을 정리해주듯 이 노래는 나에게 너무 와 닿는 노래였고, 역시나 윤도현의 시원시원하면서 거칠은 목소리가 내 감성을 흔들었다. 잘지내고있지만, 마음 한켠에 가끔 생각나는 그 사람. 한달전부터 그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면서 연락을 해도되나, 하면 안되겠지 혼자서 고민햇었고. 결국 고민끝에 조심스럽게 생일날 문자를 보냈다. 혹시나 했지만 답장은 오지않았고 무얼 기대했는진 모르겠지만 조금은 실망한 마음을 숨길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들었던 확신은, 그는 잘지내고있다 였다. 너무 잘지내고있다… 이제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서로의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고, 이제는 서로가 없이도 행복하게 지내고있다… 사실 아직 난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왠지 그때에 비해 행복하지 않은것만 같다는 착각도 든다.  하지만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답장이 오지않아서,  아무래도 완벽하게 잊고 지내려면, 정말 그와 사랑했던 시간만큼 아파해야하는것 같다…


바보같이 계속해서 드는 생각.. 정말 날 잊고 잘지내고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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