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5, 2011

design

자기 자신을 디자인 할 수 없다면 
그 어느 것도 디자인 할 수 없다.

- 어느 건축가의 말 중에서





무언가를 만들때면 항상 나는 디자인을 한다.
내가 디자인한 물건을 받아들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디자인하는 거다. 
새로운 것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다. 
디자인은 습관인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좋은 습관이다. 
구태의연함을 견딜 수 없게 만들고 추함을 거부하고 
아름다운 것을 찾아나서게 하는 정신적 훈련이다.

디자인을 한다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새로운 무엇을 창조해 내는 과정이다. 
그것이 물건이건, 그림이건, 행사이건 상관없이 
디자인은 항상 디자인을 하는 주체의 
독립적인 사고에 철저하게 의존한다.

누구를 의지할 수도 없고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조언을 얻는 것도 디자인의 초기 발상만을 도와줄 뿐
결국 디자인의 결과물은 한 개인의 치밀한 고민의 산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모든 디자이너들을 존중한다. 
그들의 고민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남이 해 놓은 것을 흉내내는 것을 가지고 
디자인한다고 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백지 상태의 무엇을 받아들고 그 안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 디자인이기 때문에 그렇다. 

디자인을 창조의 관점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 
모든 작가, 기획인, 건축가, 사상가, 설교가 등
창조적인 사고를 가지고 세상을 이끌어가는 
모든 사람들은 디자이너이다. 
그들은 모두 창조의 고통을 아는 사람들이다. 

창조의 고통을 모르고 
그것의 결과물을 평가할 줄만 아는 사람들은 
편하고 쉽게 살 수 있을 지는 모르나 
결국 창조적인 해산의 고통을 아는 이들에게 
지배당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디자인하자.
크고 대단한 것부터가 아니라 
내게 맡겨진 아주 작은 것부터 디자인 하는 습관을 게을리말자.


Designs by Young 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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